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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방역 vs 미국과 유럽의 방역_라파엘의 한국살이 #43 덧글 0 | 조회 240 | 2020-11-27 17:54:03
아랑솔  

영국 코로나 확진자는 156만 명 정도다. 한국과 확진자 수가 크게 차이남에도 불구하고 케이트 베반처럼 주장을 하는 미국, 유럽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인플루언서, 국회의원, 정부 부처 장관처럼 막강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도 ‘한국이랑 비교 좀 그만해’ 같은 말을 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서양 사회의 오만함을 목격한 것 같아 당황스럽다.

미국과 유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뭘까? 대부분 긍정적인 이미지일 거다. 아시아 국가들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서구 사회의 영향력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침략과 식민지라는 뼈아픈 역사는 어쩔 수 없이 문명 발전에도 영향을 줬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철학, 정치, 법률, 사회, 경제, 문화, 생활방식 등 사회 전반에서 급격한 서양화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어쩌면 서구 문명은 현대화의 상징과도 같다. 그래서일까. 아직 여러 아시아 국가들도 사대주의 사상에 젖어있다. 그리고 서구 사회의 인정과 평가를 갈구하고 있다.

과학적 발견과 기술의 발전,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 보장, 민주주의 체제 도입은 개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수 세기 동안 거의 흔들린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국가적 재난 상태임에도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우월감에 취한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무조건 최고’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전염병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직시하지 못하는 거다.

코로나 시대에서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들은 한심할 뿐만 아니라 주변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많은 동양 국가들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발 빠른 대처를 통해 상대적으로 잘 극복해 나아가고 있다. 반면에 미국, 유럽의 많은 도시는 사실상 위기상황 대응에서 실패했다. 코로나 재난 상황을 목격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여전히 서양 중심적이고,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들은 한심할 뿐만 아니라 주변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나라의 위기대응 과정에서 장점을 발견하려는 대신 상대를 손가락질하고, 자신들의 공공 의료시스템 실패를 덮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에서 의사이자 아시아 담당 국회 의원인 안느 제네트(Anne Genetet)는 방송에서 주장했다. 한국과 같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방역을 위해 확진자 및 접촉자 행적을 추적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에 깊고 폭력적인 공격을 가한다’ 그리고 이런 접근방식은 프랑스 가치와 공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TV 생방송에서 한국과 대만 같은 나라들은 위치추적 앱을 다운 받도록 강제하는 등 '독재적 권력(authoritarian ability)을 행사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아시다시피 한국에는 코로나를 위한 위치 추적 앱이 없다. 추적을 위해 시민들에게 앱을 설치하도록 강제한 적도 없음에도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거다. 더 나아가 한국을 독재 정권으로 묘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국이 잘 대응하고 있다고 뻔뻔하게 떠들고 있는 거다.

이런 주장은 온라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한국과 아시아 국가들은 전체주의(totalitarian)며, 엄격(draconian)하고, 유교에서 비롯된 순종적인 국민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왜 그들은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지 않는 걸까?

이런 태도는 서양 우월주의(Western supremacy)에 기반한다. 다르게 보면 이는 인종차별적인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에 처음으로 영향을 받은 여러 아시아 국가가 조기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국가들은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했다. 마치 그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면역이나 가진 것처럼 느긋한 태도를 취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사실 공표를 보류하고, 과학적 증명이 굳이 필요 없는 사안임에도 마치 연구 결과가 필요한 것처럼 둘러대는데 급급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개인의 자유에 대한 이슈가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국 정부가 확진자의 신용카드 내용을 들여다보고, CCTV를 돌려보고, 통신사를 통해 위치 확인을 하는 것은 맞다. 그리고 거리 두기 단계를 설정하고, 영업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엄밀히 말하면 일부 사례의 경우 개인의 권리가 어느 정도 침해받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나는 내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면서까지 나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런 재난과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수만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기꺼이 내 신용카드 정보나 개인 정보를 포기하겠다. 한국의 대응방식과 방역과정 전체를 놓고 보면 개인의 신용카드 정보 수집은 아주 작은 부분이다. 빠른 대처, 과학적 접근, 국경통제, 대량 검사, 사회 거리 두기, 일관적인 안내, 자가격리, 강력한 법적 조치 등 많은 과정은 간과하고 개인정보 침해 부분에 집착을 보이는 이유가 궁금하다.

코로나 확산 단계별로 일부 활동 제한이 있지만, 그런데도 나는 한국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나는 밖으로 나갈 수 있고, 식당에 갈 수 있으며, 커피숍에서 주문할 수 있고, 백화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다.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헬스장도 갈 수 있고, 영화관도 갈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많은 국가가 통행 금지령을 내렸지만 아직 한국은 그런 적이 없다. 도대체 권리를 외친 이들이 아시아 국가들보다 보호받는 자유란 무엇인가?

테러 방지의 명목으로 언제든지 시민들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 유럽 정부가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아시아 국가들의 권리 침해를 지적한다는 건 그냥 위선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당신이 만약 섬에 홀로 남은 로빈슨 크루소라고 상상해보자.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추구하는 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그 개인이 속해 있는 가족, 친구, 커뮤니티, 지역, 사회, 국가와 연결 지어야만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지역사회의 안전보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우선된다는 발상은 터무니없다

열린 마음과 유연한 사고 실험 정신이 오직 서양 우월주의로 변해버렸다. 수천, 수만, 수십만 명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죽어가는 현실을 직면하지 못하고 개념만 붙들고 있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이제는 아시아 국가들도 미국과 유럽의 평가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한국살이 10년 차, 영국에서 온 남자 라파엘 라시드가 쓰는 한국 이야기는 매주 금요일에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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