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이은 2번째 공식매장을 여의도 IFC몰 지하1층에 개장한다. 2018년 1월 국내 첫 애플스토어를 가로수길에 연 지 2년 10개월 만이다.
애플은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Apple) 여의도 곧 만나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여의도점 애플 로고를 공개했다. IFC 몰 해당 위치에도 천막을 걷어내고 같은 메시지가 담긴 가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두 번째 애플 스토어가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서울의 중심부에 곧 찾아온다"며 "애플 여의도는 아이디어와 창작열을 꽃피울 수 있는 모두의 공간으로 마련된다"고 밝혔다. 온갖 가능성을 탐구하고, 다른 이들과 맘껏 소통하고, 뭔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낼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에서 고객만의 상상력을 한껏 펼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다.
애플의 이번 2호점 개장은 아이폰12 출시 이후 불고있는 뜨거운 아이폰 열기를 이어가긴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12는 한 달간 이통 3사에서 50만대 안팎이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자급제 물량이 15~20%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12 전체 판매량은 한 달간 6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에 맞먹는 수준이다.
한편 최근 OS 업데이트 후 먹통이 된 노트북 수리를 거절당했다는 '빅서 게이트' 논란으로 애플스토어의 친절도 개선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세부적인 사항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쌓인 소비자들의 개선요구가 그만큼 크다는 지적이다.
[이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