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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공비 논란' 롯데 이대호 "증액은 회장 취임 전 결정" 덧글 0 | 조회 21 | 2020-12-02 16:27:30
김인수  

‘판공비 셀프인상’ 논란에 휩싸인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이대호는 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대호는 “판공비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언론 보도들 중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판공비가 인상된 배경에 대해 “2017년 4월3일부터 선수협 회장직은 공석이었고 2019년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진행된 선수협 순회 미팅에서 2년간 공석이던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대부분 선수들이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것에 대해서 난색을 표했고 이에 회장직 선출에 힘을 싣고자 회장 판공비 인상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결정을 위해 2019년 3월18일 임시이사회가 개최됐고 이 자리에 모인 30명의 선수들이 후보 선정과 투표 방법을 논의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모두가 마다하는 회장직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판공비를 증액하자는 건의가 나왔고 과반 구단의 찬성으로 기존 판공비를 연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증액하는 것이 가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회장 선거에서 내가 아닌 다른 선수가 당선됐더라면 그 선수가 회장으로서 판공비를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당시 회장으로 누가 당선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나만의 이익만을 위해 판공비를 인상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판공비 사용처를 제시하지 않은 채 개인용도로만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선수협회가 비용을 판공비로 명명하기는 했으나 회장과 이사진의 보수 및 급여로 분류해 이에 따른 세금 공제 후 지급하고 있다”면서 “판공비 외 별도로 지급되는 수당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 관행이 문제가 된다면 조속히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공비 액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질타에 대해서는 당시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더 깊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일 한 매체는 이대호가 지난해 선수협회장에 취임한 뒤 회장 판공비를 기존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인상하고 이를 개인계좌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선수협회비는 증빙자료 제출이 의무가 아니기에 사용처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대호는 내년 3월까지였던 선수협회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명환 기자 my-hw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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