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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단돈 천원으로도 가능한 미술품 재테크 시대 연다" 덧글 0 | 조회 20 | 2020-12-03 16:10:02
오젤  

[IT동아 김영우 기자] 미술품은 보는 관점에 따라 여러 의미를 가진다. 장식품, 혹은 역사적 유물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자산이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은 그림 그 자체로도 아름다우며, 수 백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높은 가치도 품었다.

다만, 미술품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기엔 어려움이 많다. 미술 전문가가 아니라면 작품의 객관적인 가치를 가늠하기 힘들며, 대외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일부 유명 작가의 작품은 너무 비싸서 어지간한 일반인의 재력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다.

이런 와중에 고가의 미술품을 여러 명이 분할 소유하는 플랫폼을 제공, 일반인들도 손쉽게 미술품 재테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마치 주식이나 펀드처럼 미술품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주식회사 테사(Tessa)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취재진은 김형준 테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선보인 미술품 기반 재테크 플랫폼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Q1. 테사를 설립하게 된 과정은

: 국내 대기업, 이스라엘 스타트업 등의 IT업계에서 일하다가 2013년에 중국에 모바일 광고 서비스 업체를 세우며 첫 창업을 했다. 그런데 성과가 기대 이하라 접었고, 뒤이어 온라인 기반 미술품 유통업체의 임원로 일하며 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술시장은 신인 및 무명작가의 저렴한 작품 시장, 그리고 대형 작가의 고가 작품 시장으로 나뉘는데, 무명 작가 작품은 거래량이 많지만 재구매율이 크게 떨어진다. 그리고 무명 작가가 유명해져 작품 가격이 올라가는 사례도 극히 드물었다. 결국 돈이 되는 건 꾸준하게 작품 가치가 올라가는 대형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판을 키워보자는 결심을 했다. 이를 위해 작년 3월에 테사를 설립했다.

Q2. 테사에서 선보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해 달라

: 테사(Tessa)라는 이름은 에셋(Asset, 자산)이라는 단어를 뒤집은 것이다. 자산을 보는 기존의 관점을 뒤집어 미술품을 ‘블루칩’으로 인식, 투자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는 해외 경매장에서 블루칩 작품을 사와서 투자용 상품으로서 대중들에게 판다. 소유권 분할식으로 팔기 때문에 단돈 1000원만 있어도 해당 작품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 이게 문제가 없다는 법적 검토가 끝났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거래의 투명성 및 신뢰도 역시 보장한다.

예전에는 이른바 컬렉터라고 하는 극소수 소비자층만 고가 미술품을 샀지만, 테사 플랫폼을 이용하면 일반 대중들도 누구나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고가 미술품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으며, 나중에 작품을 팔거나 회원들끼리 분할 소유권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테사는 현재 5개의 작품을 들여왔으며, 그 중 3개는 매각 과정에 있다.

Q3. 생소한 플랫폼인데, 고객들의 반응은

: 영국의 유명 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작품을 사와서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바일 앱도 개발이 되지 않아 오프라인을 통해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600여명의 사전 신청자를 모집했다. 기대를 넘는 결과였다. 전시홀의 수용 인원이 150명 정도라 상당수 신청자들은 입장을 하지 못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그리고 테사의 주요 고객들은 미술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작품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다만, 큐레이터가 하는 일반적인 미술품 소개와는 다르다. 작품의 화풍 등도 물론 소개하긴 하지만 이보다는 가치 유동성이나 유사 작품의 수익률 등을 강조한다. 마치 펀드매니저와 같다. 주관적인 가치를 객관화해서 설명하니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Q4. 투자 상품으로서 미술품의 매력은

: 모든 미술품이 투자 가지가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블루칩 미술품이란 아트프라이스닷컴 등의 권위있는 곳에서 인정받은 상위 200위 이내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런 작가의 작품들은 경매를 자주 하기 때문에 가치 상승이 빠르다. 참고로 1년에 7회 정도 경매를 하는 작가의 작품도 유동성이 좋다는 소리를 듣는 게 미술품 시장인데, 우리가 취급하는 블루칩 미술품들은 연 100회 이상 경매가 이루어지는 작가의 것들이다. 이런 작품들의 가치 상승율은 같은 시기의 S&P500; 지수와 비교하더라도 우월하다. 금리가 형편없이 낮은 요즘 같은 상황에서 블루칩 미술품은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Q5. 현재 서비스의 상황은

: 데이비드 호크니, 장 미쉘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 같은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확실히 호응도가 높다. 바스키아 작품의 경우는 현재 650여명의 고객이 소유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작품마다, 혹은 고객마다 천차만별인데 적게는 몇 천원부터 많게는 몇 백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자신이 가진 소유권을 회원들 사이에 거래하는 기능도 제공하므로 동일한 작품의 소유권이라도 가격은 계속 변한다. 수익률에 대해선 확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우리 회원들은 최소 15% 정도의 연 수익률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Q6. 향후 계획은

: 12월 중에 제프 쿤스(Jeff Koons)의 작품이 도입 예정이며, 내년 1분기에는 30~40억원에 이르는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의 작품도 도입할 것이다. 그 외에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작품도 협의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모네나 고흐 같은 수 백억원대의 작품도 취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고객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Q7.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기존의 안전자산이라면 금이나 채권을 떠올리곤 했다. 앞으로는 여기에 미술품도 추가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일반인들이 미술품에 투자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분할 소유권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우리의 시스템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검증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안전하고 편하게 소유권 양도양수도 가능하다. 테사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은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발견하고, 현재 침체 상태에 빠진 미술품 시장의 활성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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