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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바이코리아'..코스피 2700 돌파, 원·달러 15원 급락 덧글 0 | 조회 17 | 2020-12-04 16:36:57
몽키  

[경향신문]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의 ‘바이 코리아’ 행진을 바탕으로 2600을 돌파한지 9거래일만에 ‘2700 시대’를 열었다. 국내 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쏟아지고, 달러 약세도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룻새 15원 가까이 급락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696.22)를 하루 만에 경신하면서 사흘 연속 최고치를 높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666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날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3480억원, 기관은 410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11월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 덕분이다. 국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코로나19 국면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의 코스피 상승세는 과열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나오는 고평가 우려에도 연이은 코스피 신고점 돌파의 동력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수급에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의 기저에는 코로나19 백신이 있는데, 향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대외 수요와 교역량이 회복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가 깔려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은 의약품(3024억원), 전기·전자(1664억원)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2.58%) 오른 7만150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도 7만원을 넘겼다.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3.14% 오른 11만5000원에 마감해 신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백신 개발에 따른 낙관적 경기 판단과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연말까지 백신 접종 관련 호재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날 ‘1000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은 저점을 크게 낮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9원 내린 10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8년 6월14일 1083.10원을 기록한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위험 선호와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유로화와 위안화 등은 강세를 보인 것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오늘 한국은행의 10월 경상수지 발표에서 경상흑자가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긴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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