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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함도 보고서, 한국인 강제노역 여전히 빠져 덧글 0 | 조회 18 | 2020-12-05 03:49:36
크리스  

일본이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등 산업유산으로 등재된 시설에서 역사를 제대로 알리라는 세계유산위원회 권고를 이행할 계획을 아직도 세우지 않은 것으로 4일 파악됐다.

앞서 일본은 2015년 산업유산 등재 과정에서 한국 등 일부 국가의 반발이 거세지자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일본이 지난 6월 도쿄에 개관한 산업유산 정보센터 전시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내용이 없었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전시물이 가득했다. 이에 외교부는 일본에 항의해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다.

이로부터 5개월간 일본 정부는 국제 전문가를 통해 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반영해 ‘해석전략 이행현황보고서’를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한국인 강제 노역 사실을 바로 알리기 위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일본이 등재 당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유네스코와 세계유산위원회에 계속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본은 “이번 보고서가 국제 전문가의 해석 감사와 국제 모범 사례 자문에 따라 각 산업유산 시설의 전체 역사를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피해 당사국인 한국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호주, 영국의 전문가에게만 자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국제 모범 사례 자문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 한국 정부는 독일 람멜스베르크 광산 박물관처럼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전시를 모범 사례로 보고 있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에 당사국과 지속적인 대화를 할 것을 권장했으나, 일본은 해석 전략을 수립하면서 지역 보존위원회와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산업유산전문가위원회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협의는 없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에 협의하자는 제안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협의에 응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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