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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길거리 간식.. 따뜻한 붕어빵이 그립다 [김셰프의 낭만식탁] 덧글 0 | 조회 3 | 2020-12-05 12:20:25
태곰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따뜻한 군것질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 때면 저녁 늦게 귀가한 아버지가 품속에서 아직 온기가 남은

붕어빵 봉지를 꺼내던 모습이 떠오른다. 식기 전에 간식을 먹이려고 달려온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붕어빵. 한겨울 창밖에 부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가족들끼리

도란도란 둘러앉아 수다를 떨며 먹었던 추억 속 그 따뜻한 붕어빵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겨울 대표 길거리 음식 붕어빵

겨울은 유독 길거리 음식 생각이 많이 나는 계절이다. 어둑어둑한 계절 작은 불빛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이면 어김없이 그곳에는 항상 떡볶이, 순대, 어묵같이 따끈따끈한 군것질거리들을 파는 작은 분식노점이 있었다. 뺨을 때리는 듯한 한파 속에서도 좁은 틈을 비집고 마시는 어묵 국물은 얼어붙은 내 손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해주는 듯했다. 요즘에는 많이 안 보이지만 큰 길목마다 리어카에 매달린 커다란 드럼통에서 장작을 태워 군고구마나 군밤을 파는 이도 많았다. 유난히 추운 겨울에는 군고구마를 산다는 핑계를 대고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장작불에 손을 녹이는 낭만을 즐기기도 했었다. 그중에서도 겨울 내내 가장 좋아했던 간식은 퇴근길에 아버지가 사오는 아직 온기가 남은 붕어빵이었다. 식지 말라고 품 안에 넣어온 붕어빵을 탁자에 내려놓으면, 내복 바람으로 나와 참 맛있게 붕어빵을 먹던 기억이 난다.

3040세대의 어린 시절 붕어빵은 꽤 깊은 추억이다. 1000원이면 10마리 정도를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풀빵 반죽에 팥소를 넣은 붕어빵이 있지만 요즘에는 하도 다양해져 슈크림, 으깬 고구마, 피자까지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응용한 붕어빵이 생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붕어빵을 파는 곳은 점점 사라져 간다. 서민음식의 대표였던 저렴한 붕어빵이지만 가파르게 올라가는 원재료 값과 반대로 쉽게 올리지 못하는 붕어빵의 가격은 상호보완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 본다. 우리도 붕어빵에 추억의 가치를 더하는 가격을 매겨야 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씁쓸해진다.

#붕어빵의 유래

붕어빵은 일본에서 유래된 풀빵의 한 종류다. 19세기 말 ‘다이야키’라는 ‘도미빵’에서 유래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930년경부터 도입됐다. 일본에서 도미는 고급 어류의 대표주자였는데 그만큼 비싸고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이에 서민들이 대리만족할 수 있도록 개발된 도미 모양의 빵이 ‘다이야키’다. 빵과 팥소 말고도 고기, 야채 등을 넣어 식사대용으로도 인기가 많았다.

그런 도미빵이 한국으로 와서는 붕어빵으로 변신했다. 바다 생선보다 민물고기를 주로 접했던 서민들에게는 붕어라는 친숙한 단어가 더 와 닿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러모로 비슷한 다이야키와 붕어빵의 가장 큰 차이는 가격이다. 다이야키는 1개에 100엔 이상(1000~1500원)에 판매한다. 하지만 붕어빵은 지금도 1000원에 2~3개가 되지 않는다면 비싸다는 여긴다. 그래서인지 붕어빵은 더 이상 물가에 맞게 가격을 올리기가 어려워 점점 사라져 가고 있지만 다이야키는 아직도 일본 내 카페나 상점에서 인기가 있다고 한다. 같은 서민 음식이지만 군것질 빵 하나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면에서는 조금 부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유럽식 풀빵

정확히 말하자면 풀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틀에 찍어 굽는 붕어빵처럼 노점이나 작은 카페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들이 유럽에도 많은데, 대표적으로 와플이 있다.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네덜란드어 ‘바플’에서 유래된 와플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만들어 먹었던 오블레이오스라는 납작한 케이크가 ‘우블리’라는 과자로 변형되고 그 ‘우블리’가 13~14세기경 우리가 아는 모양의 격자 모양 틀인 와플 모양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중세시대 이전부터 즐기던 와플은 17세기에 미국으로 전해진 후 미국 전역에서 달콤한 시럽이나 요리를 올린 와플을 즐기는 와플 파티가 유행하기도 했다.

와플은 미국식 와플과 벨기에식 와플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미국식 와플은 이스트 대신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시럽을 뿌려 달게 먹는 방식이고 벨기에식 와플은 이스트를 넣어 발효시킨 후 흰자를 넣은 담백한 와플로 신선한 과일이나 휘핑크림을 얹어 먹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편하게 접하는 와플은 달콤하게 먹는 미국식 와플이 더 많다. 반죽을 해놓으면 와플 틀이 없어도 만들어 먹을 수는 있다. 잘 코팅된 팬에 앞뒤로 구우면 와플의 바삭한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도 고소한 맛을 내는 팬케이크로 표현할 수가 있다.

오스테리아 주연 김동기 오너셰프 paychey@naver.com

■ 와플 반죽을 이용한 ‘과일을 곁들인 수플레 팬케이크’ 만들기

<재료>

반죽 재료 : 계란 2개, 우유 15ml, 박력분 35g, 베이킹파우더 2ea, 설탕 25g, 바닐라 에센스 조금

곁들임 재료 : 수박 50g, 키위 1ea, 사과 1/2ea, 생크림 50ml, 설탕 조금

<만드는 법>

① 노른자에 우유,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거품기로 잘 섞는다.

②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체에 내려 섞는다.

③ 흰자와 설탕을 섞어 단단하게 머랭을 만든다.

④ 재료를 섞어 팬에 굽는다.

⑤ 재료들은 손질 후 설탕에 살짝 버무려 준다.

⑥ 생크림에 약간의 설탕을 더한 후 휘핑을 쳐주고 팬케이크에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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