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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런던 주식 교차거래 '후룬퉁' 개시(종합) 덧글 0 | 조회 13 | 2020-12-16 08:55:57
노랭이  

(상하이·런던=연합뉴스) 차대운 박대한 특파원 = 앞으로 영국과 중국 증시에서 각각 상대국 증시 상장기업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17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간 주식 교차거래 제도인 '후룬퉁'(호<삼수변에 扈>倫通·London-Shanghai Stock Connect)이 이날 시작됐다.

이날 런던증권거래소에서는 중국의 화타이(華泰)증권이 상장돼 거래가 시작됐다.

화타이증권은 후룬퉁 제도를 통해 런던에서 상장돼 거래되는 첫 중국 종목이다.

이 제도 시행으로 런던거래소 상장사들은 중국에서 영국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해 중국예탁증서(CDR)를 발행할 수 있다.

반대로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회사 중 일정한 자격을 갖춘 곳들은 런던거래소에서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할 수 있다.

예탁증서(DR)는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 할 때 국내에 원 주식을 보관하고 해외에서 유통할 목적으로 발행한 대체 증서다.

현재 상하이 증시에는 1천500여 기업이 상장돼 있는데, 이중 260개 기업이 런던 증시에서 교차거래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기업이 중국 본토 증시에서 거래가 가능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영국 기업들은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영국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번 후룬퉁 제도 도입은 이날 영국에서 열린 '영국-중국 경제 및 금융대화'(EFD)의 일환으로 발표됐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 및 대표단을 만나 후룬퉁 제도 도입을 포함해 다양한 양자 및 다자 경제 이슈, 금융서비스 협력, 무역 및 투자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앞서 중국과 영국은 2015년 주식 교차거래에 합의하고 실무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업계에서는 당초 작년 말께 후룬퉁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는 반년가량 늦어졌다.

중국 당국은 최근 상하이에서 개장한 과학창업판과 더불어 후룬퉁 개시를 자본 시장 개혁과 선진화의 중요 조치라면서 크게 선전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후룬퉁 개시 이후에도 굳건하게 자본시장 개혁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영국 감독 당국과 협력해 후룬퉁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런던은 남다른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후룬퉁 제도 시행은 영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먼드 장관은 "후룬퉁 제도는 혁신적인 계획으로, 아시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영국과 세계와의 연결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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