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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폭발하는 코로나19 확산세, 최고 수준의 대응으로 막아야 덧글 0 | 조회 339 | 2020-11-26 23:08:19
5월에  

[경향신문] 2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을 기록했다. 600명에 육박하는 숫자뿐 아니라 전날보다 200여명 증가한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했다는 명시적 신호다. 확진자 규모는 2차 대유행(8~9월)을 넘어섰고, 1차 대유행(2~3월)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현 추세라면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최대치(909명, 2월29일) 경신도 시간문제다. 기온이 떨어지면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현실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지역·직업·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육군 신병교육대, 에어로빅학원, 이·통장의 단체연수 등 경기·서울·경남 등에서 수십명대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교회, 요양병원, 사우나, 술집 등 감염 취약 장소에서의 소규모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2차 유행이 중노년층에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 20~30대 확진자 비중이 30% 가까이 치솟은 가운데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층 중환자도 크게 늘었다.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비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폭발로 다음주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49만명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확진자(26일 현재 21명)와 자가격리자(144명)에 대한 만반의 수험 대책도 필요하지만, 번지는 코로나19 차단 노력은 더 중요하다. 수험생은 수능일까지 외부인은 물론 가족 간 접촉도 최대한 삼갈 필요가 있다.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의료인력 충원 등 대응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감염 폭발 속에서 언제 중증환자가 늘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3월 병상을 구하지 못해 희생된 대구의 중증 확진자와 같은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하루 신규 확진자 500명대는 지난 3월 초 이후 근 9개월 만이다. 그러나 확산세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제부터가 문제다.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시민은 최고조의 방역 협력을 하지 않으면 이 확산세를 꺾을 수 없다. 정부는 무증상자를 포함한 진단검사 대폭 확대, 거리 두기 전국 2단계 상향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시민들은 해이해진 방역의식을 다잡아야 한다. 사우나·유흥주점 등 3밀(밀집·밀폐·밀접)의 다중이용시설은 방문하지 말고,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안 지키면 어쩌랴 하는 방심이 올 최대의 ‘코로나 쓰나미’를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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