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가 4연패에 빠졌다. 한 끗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부천 하나원큐는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55-65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하나원큐는 2승 7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4명의 출전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내준 하나원큐는 경기 막판까지 쫓아가는 양상의 경기를 펼쳤다.
1쿼터부터 리바운드의 열세로 뒤처졌던 하나원큐는 2쿼터 들어 고아라와 강이슬의 외곽슛을 앞세워 1점 차(20-21)로 추격했다. 하지만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은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우리은행이 달아날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후반전도 비슷했다. 3쿼터 한 때 15점 차로 뒤처졌지만, 상대가 주춤한 사이 순식간에 2점으로 격차를 줄였다. 골밑에서는 양인영이 외곽에서는 강이슬이 제 몫을 해준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실책과 함께 리바운드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역전을 시키지 못했다.
4쿼터 막판까지도 벌어졌던 격차를 줄이며 역전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끈질기게 추격하며 상대를 흔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무너뜨리지 못했다.
특히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순간마다 한 끗이 부족했다. 상대가 실책으로 주춤할 때 같이 실책을 범했고, 필요한 순간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따라가는데 많은 힘을 쓴 탓에 승부처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에서 하나원큐는 제공권 싸움(28-43)에서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4개의 실책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우리은행이 19개의 실책을 범한 것에 비해 적은 수치였지만, 추격의 순간마다 나온 실책은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나원큐가 4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승부처에서의 집중력과 리바운드의 보완이 필요하다. 하나원큐가 다음 경기에서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나원큐는 오는 12월 2일 BNK썸과 맞붙는다.
사진 = W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변정인 기자 ing42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