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로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복귀하는 임무를 수행할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달 표면 400㎞ 상공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29일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창어 5호는 지난 28일 오후 8시 58분(현지시간) 발사 후 112시간을 비행해 달 표면 400㎞ 상공에 다다랐다.
중국 우주항공 당국은 창어 5호의 장비와 통제가 모두 정상적이라면서 달 궤도 진입 등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달 궤도에 근접하는 '근접 제동'은 달 탐사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고속으로 비행하던 탐사선에 '브레이크'를 밟는 고난도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
창어 5호는 두 번의 궤도 수정을 거쳐 목표 지점에 도착했으며 달 상공에서 고도 수정 등 궤도 조정을 거칠 예정이다. 창어 5호는 24일 오전 4시 30분(현지시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최신 운반로켓 창정 5호 야오-5에 실려 발사됐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 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키고 올해 7월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창어 5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달 샘플 채취 후 지구 복귀 임무는 1960~1970년대 미국과 구소련 이후 40여 년 만이며,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3번째로 이러한 임무 수행에 도전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