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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욱 호투' SK, LG 7연패 몰아..NC도 역전승(종합) 덧글 0 | 조회 56 | 2021-04-10 11: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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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천=뉴시스] 권혁진 김주희 기자 =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7연패로 몰아넣었다.

SK는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7-0 승리를 거뒀다.

전날(25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8연패를 끊어낸 9위 SK(14승31패)는 2연승을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이 쓰러져 입원 중인 SK는 승리로 무거운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걷어냈다.

선발 투수 이건욱이 6이닝 동안 볼넷 3개를 기록했지만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1패)째.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5승20패.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내고도 연패 탈출에 실패해 충격이 더 컸다. 켈리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 4자책점에 그쳤다. 시즌 3패(3승)째도 피하지 못했다.

2회말 SK가 선제점을 챙겼다.

1사 후 김강민이 켈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물꼬를 텄다. 후속 이재원의 뜬공 타구를 중견수 홍창기와 우익수 전민수가 모두 잡지 못하면서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최준우의 2루수 땅볼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김성현이 우전 안타를 날렸다. 전민수가 포구 실책을 저지른 사이 3루 주자 김강민에 이어 1루 주자 최준우까지 홈을 밟아 SK가 2-0으로 앞서갔다.

SK는 6회말 추가점까지 뽑아냈다.

선두 최지훈의 우전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로맥이 켈리의 3구째 시속 143㎞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까지 안타 하나 없이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LG 타선은 이건욱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초 SK 불펜을 공략했다.

SK 두 번째 투수 김정빈을 상대로 라모스가 볼넷을 얻어내고, 오지환이 좌전 안타를 쳤다. 대타 이재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채워졌다.

위기에 몰린 SK는 투수를 다시 박민호로 바꿨고, 이 카드가 통했다. 1사 만루에서 LG의 대타 정근우가 박민호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대타 김호은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LG는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SK는 8회 대타 고종욱과 이재원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NC 다이노스는 무서운 뒷심을 뽐내며 두산 베어스에 9-3의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전날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에이스 구창모를 내고도 당한 패배의 충격을 말끔히 씻었다. 31승13패로 2위 키움 히어로즈(28승18패)에 4경기 앞선 단독 선두다.

선발 이재학이 4⅔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임정호(1⅓이닝)-임창민(⅓이닝)-강윤구(⅔이닝)-배재환(1이닝)-박진우(1이닝)가 릴레이 계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승리투수는 강윤구. 8번타자 알테어(3타수 2안타 3득점)와 9번타자 김성욱(2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은 6득점을 합작했다.

두산은 8회 믿었던 박치국이 무너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27승18패로 여전히 3위다.

두산은 1-1로 맞선 5회 2사 후 승부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김인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기회에서 오재일이 7구 승부 끝에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3-1을 만들었다.

NC는 6회 1사 1,2루에서 나성범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1타점 적시타를 쳐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양의지의 타구가 두산 내야수 김재호의 센스있는 수비로 병살 처리돼 동점에는 실패했다. 김재호는 얕은 플라이를 짧은 바운드로 잡은 뒤 넋 놓고 서있던 주자 2명을 모두 잡아냈다.

1점차로 두산을 압박하던 NC는 8회 리드를 되찾았다.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알테어가 과감한 도루로 2루에 안착했다. 김성욱의 희생번트 때 박치국의 실책이 나왔다. 박치국의 1루 송구가 크게 벗어나면서 알테어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박민우의 3루수 방면 번트 안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NC는 권희동의 스퀴즈 번트 때 4-3 역전에 성공했다. 9회에는 박민우의 3타점짜리 싹쓸이 3루타를 포함해 대거 5점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모처럼 연승을 구가한 한화는 12승34패를 기록했다.

선발 서폴드는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4승째(7패)를 맛봤다. 테이블 세터 이용규와 정은원은 각각 5타수 3안타 1득점과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홈런 1위 로하스에게 솔로포를 내줘 끌려간 한화는 2회말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강경학이 오선진-이성열의 연속 안타로 득점, 1-1을 만들었다.

3회에는 중심타선이 터졌다. 1사 2,3루에서 김태균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짜리 안타로 팀에 3-1 리드를 선사했다. 계속된 2,3루 기회에서는 7번타자 이성열이 초구를 공략해 2점을 보탰다. 최재훈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까지 나오면서 한화는 3회에만 5점을 냈다.

KT는 6회 2사 후 강백호-유한준의 안타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대타 조용호가 10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기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KT는 4-7로 따라붙은 9회 무사 1,2루에서 김민혁의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KT는 19승26패로 8위에 머물렀다. 루키 소형준은 2⅔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성적은 4승5패.

삼성 라이온즈는 연장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의 저항을 6-4로 뿌리쳤다.

삼성은 23승23패로 롯데(21승22패)를 끌어내리고 6위가 됐다. 올 시즌 롯데전 성적은 3승1패다.

나올 때마다 기록을 쌓고 있는 오승환은 10회를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KBO리그 최초 통산 28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8회 구원에 실패한 우규민이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쑥스러운 승리를 가져갔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의 불운은 계속됐다. 스트레일리는 7⅓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또 다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원태인과 스트레일리의 투수전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6회초 삼성에 의해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 이성곤이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성곤의 1군 무대 첫 홈런이다.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1점을 빼앗긴 롯데는 6회말 전준우의 솔로포로 추격을 알렸다. 8회 실책에 이은 이학주의 적시타로 1-4로 끌려가 패색이 짙어진 롯데는 8회말 4-4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손아섭이 중견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연결했다. 이후 전준우의 땅볼과 이대호의 적시타로 3-4를 만든 롯데는 대타 김재유가 1사 1,2루에서 우규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희비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2사 후 이학주와 김상수, 김동엽이 3연속 2루타로 2점을 뽑았다. 롯데 투수 박진형은 투아웃을 잘 잡은 뒤 갑작스런 난조를 보였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최형우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키움을 8-6으로 따돌렸다.

2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LG를 밀어내고 4위(24승19패)로 올라섰다. 키움은 9연승이 좌절됐다.

KIA 선발 투수 드류 가뇽은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 2자책으로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만루홈런을 날리며 5타수 3안타 4타점, 나주환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0-2로 뒤진 3회 선두타자 나주환의 좌월 솔로포(시즌 4호)로 추격 신호탄을 쐈다.

이어 볼넷 3개로 일군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키움 선발 조영건에게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작렬,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시즌 8호포이자 최형우의 통산 7번째 만루홈런이다.

KIA는 6-2로 쫓기던 7회 2사 2루에서 나지완과 유민상의 연속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9회말 허정협과 김혜성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3점을 얻어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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